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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눈의 앞부분을 보면, 투명한 유리창에 해당하는 각막이 눈물 층을 잘 덮어주고 있습니다. 이는 비유하자면 비 오는 날의 차량 앞유리창과도 같습니다. 각막은 차량의 유리창이 되겠고,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눈물이 되는 것입니다. 또 유리창을 통해서 운전자가 잘 보려면, 와이퍼가 빗물을 주기적으로 잘 닦아줘야 합니다. 와이퍼에 해당하는 부분은 바로 눈꺼풀입니다. 반면 차이점은 무엇이냐 하면, 차량의 유리창은 비가 오지 않은 날씨에도 잘 보이는데, 우리 눈의 각막은 비가 오지 않으면, 즉 눈물이 공급되지 않으면 잘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유리창 자체도 투명하고 깨끗해야 하지만, 눈물층이 고르고 분포되게 잘 덮어줘야 잘 보일 수 있습니다. 와이퍼에 해당하는 눈꺼풀도 고르고 깨끗하게 깜빡임을 잘해줘야 합니다. 와이퍼 기능이 좋다고 할 수 있겠죠.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발수 코팅제에 해당하는 성분은 눈물층, 즉 지질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윗 눈꺼풀 부분에 비 구름처럼 생긴 라크리말 샘이라고 하는 눈물샘에서 분비되는 눈물입니다. 눈물층은 3가지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발수 코팅제 눈물층 중에서 지질층은 눈꺼풀 테두리의 속눈썹 부분에 가까이 있는 마이봄 샘에서 분비가 됩니다. 그래서 안구건조증은 눈물층의 이상으로 생기는 것입니다. 눈물층은 3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안구 표면의 서부터 순서대로 점액층, 수성층, 지질층이 있습니다. 눈물층이 3개의 층으로 되어 있느느 이유는, 눈물의 주된 목적은 낮은 농도의 점액으로 눈을 고르게 잘 감싸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분은 바로 점액입니다. 점액은 점막에서 분비가 되는데, 눈에서 점막은 눈의 표면, 즉 각막이고 결막에서 점액층이 생성됩니다. 눈물의 두 번째 층은 수성층, 즉 수용액으로, 눈물층에서 수성층의 제일 부피가 큰 주요 구성 성분입니다. 수성층은 점액을 낮은 농도로 유지하는 기능을 합니다. 눈물 층에 방어막 역할을 하는 지질 층이 있습니다. 점액층과 수성 층이 고르게 형성되고, 증발되지 않게 막아주는 일종의 방어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눈물 층은 그 표면에서부터 점액층, 수성 층, 지질 층으로 구성되고, 세 가지 눈물 층의 목적은 낮은 농도의 점액으로 눈을 고르게 잘 감싸는 것입니다.
안구 건조증의 원인
눈물 층이 고르게 퍼지지 못하면 군데군데 눈물이 갈라져서 각막 표면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곳곳에 건조증으로 인해 각막에 상처가 났을 때 형광 물질이 고입니다. 안구 건조증의 원인을 눈물 층 3가지로 분류해서 보겠습니다. 눈물 층 어디에 이상이 있는지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제일 먼저 눈물 층 중 점액층의 이상은 눈의 점막, 즉 결막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눈에 염증이 있을 때 결막에 이상이 생깁니다. 그런데 점액층에 이상이 생겨서 안구 건조증을 호소하시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눈에 염증이 있으면, 건조증의 문제가 아니라 눈이 충혈되고 아프고 이물감이 생겨서 바로 안과르르 찾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이럴 때는 항생제, 소염제, 안약을 넣어서 결막의 염증을 치료해야 됩니다. 그다음으로 수성 층의 이상입니다. 수성 층이 눈물 층 중에서는 가장 부피가 큽니다. 대부분의 경우, 눈물샘에서 나오는 눈물 양이 부족하지 않지만, 눈물이 부족한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수성 층이 자꾸 증발하고 건조증이 생깁니다.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장시간 집중해서 보면, 눈 깜빡임이 적어져서 수성 층이 잘 증발하고 부족해집니다. 수성 층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물뿐만 아니라 각종 전해질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통 눈물의 구성만 잘 유지되어도 저절로 보충이 되니까 굳이 전해질 성분이 포함된 인공눈물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가끔 인공 눈물 대신에 수돗물 세척이나 소금물 세척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소금물 세척은 각막에 좋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안 좋은 행동입니다. 수돗물 세척은 눈물의 구성 성분을 다 씻어버리는 거라서, 화학 약품이 눈에 들어갔거나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눈에 해롭습니다.
치료할 방법
안구건조증 치료의 기본은 인공 눈물의 사용입니다. 인공 눈물을 쓰지 않고 안구건조증을 빨리 치료할 방법은 없습니다. 인공 눈물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데, 인공 눈물은 필요할 때, 불편할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항상 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또 어떤 분들은 인공눈물을 쓰기 시작하면 너무 거기에만 의존하게 될 것 같다고 생각하십니다. 과다하게 사용하면, 눈에서 눈물이 적게 분비가 된다고 생각하시는데, 인공눈물이 마약성 진통제처럼 의존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눈물 생성이 부족하게 되지도 않으니까 불편할 때 주저 말고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인공눈물에도 또 열정도 있습니다. 인공물 포장을 보시면 0.1, 0.2, 0.18, 0.3%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이 농도는 바로 히알루론산의 농도를 표시한 겁니다. 인공눈물은 눈물 층의 점액성 분과 물 성분이 합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히알루론산은 점액 성분에 해당되니까, 정도에 따라서 각자 만든 인공눈물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농도가 높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닙니다. 농도가 높으면, 쓰고 나서 좀 어른거린다, 따가운 느낌이 있다고 하시는 분도 있고, 농도가 너무 낮으면 인공눈물을 넣고 나서 금방 사라집니다. 각자에 맞는 인공눈물 농도가 다르고, 또 회사 제품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건조증 치료는 자신에게 맞는 인공눈물을 찾아가는 과정이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된다는 분도 계십니다. 눈에 특별한 염증이 없고 본인의 눈물 성분이 괜찮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눈물 배출을 막기 위해 원통형의 플러그를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눈물이 빨리 배출되는 걸 막아서 눈물이 눈에 좀 더 머무르게 하겠다는 목적입니다.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보통 3~4개월 동안 효과가 있습니다.. 시술 받으신 분들은 인공눈물을 하루에 10번 넘게 사용하시기도 합니다. 사용하시는 경우에서 하루에 두세 분의 횟수가 줄어든다든지 하기 때문에 유용한 방법입니다. 수성층이 부족한 경우를 봤는데, 과다도 문제가 됩니다. 물에 수성 층이 의과대학에 있는 경우에는 오른쪽 그림과 같이 눈꺼풀 밑의 눈물이 고여 있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눈물 내려가는 통로가 서서히 막히기 때문에 중장년층 중에는 눈물이 고여 있는 분들이 많으시고, 차례로 바이퍼도 빗물 고이면 잘 안 되듯이 눈물이 보이면 눈물층이 고르게 분포하기 힘들게 됩니다. 그래서 자꾸 눈물을 닦아내야 하는데도 건조증을 느끼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용공 눈물을 써야 건조증이 해결되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눈물 배출을 뚫어줘야 눈물이 고인 것을 해결하고 건조증도 해결이 되겠습니다. 자, 이제 마지막으로 눈물 층 3가지 중에서 지질 증상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성적인 안검,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었고, 안과를 잘 다니고 인공눈물을 잘 쓰고 하셨는데도 건조증이 해결되지 못하시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이 눈물의 지질 청 이상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