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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질환으로 대부분은 평생 약물 치료를 하셔야 합니다. 그러니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길게 생각하시고 약을 잘 드셔야 합니다. 그럼 류마티스 관절염의 정의, 증상, 그리고 발생원인등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서 말씀드리기 전에 먼저 자가면역질환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 몸은 밖에서 세균이나 이물질과 같이 이질적인 물질이 들어오게 되면, 정상적인 면역 시스템이 작동하여 이런 물질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면역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내 몸의 세포를 파괴하게 되고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이러한 자가 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내 몸의 활막이나 뼈가 파괴되는 질환입니다. 우리 몸의 관절은 많은 관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같은 작은 관절이 주로 류마티스 관절염에 침범하게 되며, 어깨, 고관절, 무릎, 턱관절까지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분들이 증상이 생기는 관절입니다. 관절 부분은 연골, 관절낭, 힘줄, 그리고 활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 환자분들은 이런 활막에 염증이 생겨서 활막이 점차 두꺼워지며, 뼈나 연골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정상 관절에서는 활막 부분의 염증이 없고 이상이 없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환자분들은 이러한 활막에 자가 면역성 염증이 생기게 되고, 점점 비정상적으로 활막이 두꺼워지게 됩니다. 침범된 관절 부분이 붓기도 하고, 또 굉장히 통증이 심하게 됩니다. 이런 염증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는 경우에는 연골이 파괴되게 되고, 연골을 넘어서 골, 그러니까 뼈까지도 미란이 되고, 영구적인 관절 손상이 생기게 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가진 환자분들은 이런 증상으로 주로 병원을 찾아가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나 발관절, 즉 작은 관절들이 붓고, 또 뻣뻣하게 굳습니다. 이런 부분이 굉장히 통증이 심하게 되고, 간혹 가다 빨갛게 변하는 염증성 반응이 있기도 합니다. 이런 관절이 아파서 움직이기가 힘들고, 팔꿈치라든지 힘줄이 지나가는 부분들에 작은 혹 같은 결절이 만져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 이름에는 관절염이 붙어 있어서 관절만 침범하는 질환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신적인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그래서 관절 외에 다른 부분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폐를 침범하는 간질폐 질환이 있을 수 있고, 그 외에 눈, 심장, 그리고 피부의 결절이나 혈관염과 같은 증상이 관절염에 동반돼서 생길 수 있습니다. 관절염을 처음 진단받았을 때는 주로 이런 작은 관절들이 붙고 아프지만, 엑스레이 소견에서는 뼈의 특별한 이상이 관찰되지 않고, 그냥 주변부의 부종 정도만 확인됩니다. 하지만 적절하게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받지 않은 경우에는 오른쪽으로 점점 진행하듯이 관절에 영구적인 변형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적절하게 치료를 받지 않고 만성적인 관절염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손가락이 비틀리기도 하고, 뼈의 미란이라든지, 뼈가 붙는 소견들이 보일 수 있습니다.
발생 원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여자분들이 남성분에 비해서 한 4배 정도 그 발생률이 높습니다. 중년 30대, 40대 정도 이후에 여성 환자분들이 호발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여성 호르몬과 관계된 것들이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유전적인 감수성이 중요해서 만약에 류마티스 관절염을 가지고 있는 환자분의 형제자매가 있다면, 그들과 비교하여 관절염 가족력이 없는 분들에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이 약 3배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런 여성이라든지 유전적인 감수성은 바꿀 수가 없지만, 환경적인 요인은 얼마든지 피하거나 노출을 피함으로써 바꿀 수 있습니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환경적 요인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흡연입니다. 흡연을 하는 경우에는 그런 자가면역 질환, 자가항체들이 더 많이 생기게 되고,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생에 흡연이 매우 중요한 환경 인자입니다. 또한, 그 발생뿐만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치료할 때도, 흡연을 하는 경우에는 치료 반응이 좀 더디고 또 골파괴가 더 빠르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흡연 외에는 치주염, 그러니까 구강 내에 생기는 치주의 염증도 이런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의심되는 증상은 관절이 붓고 아프거나 뻣뻣한 증상이 있어서 류마티스 내과를 방문하게 되면, 우선 철저하게 병력과 증상을 청취하게 되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류마티스가 전문적인 진료입니다. 의사로부터 받는 신체검사는 어떤 부분이 부었는지, 정말 여기 부운 게 맞는지, 단순하게 통증만 있는지, 관절에 염증이 동반되는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혈액검사로 류마티스 인자와 항시시평체, 그 외에 류마티스 관절염과 비슷하게 발생하는 여러 자가면역 질환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감별하기 위한 자가항체 검사나 ESR, CRP와 같은 염증 반응 물질들을 혈액검사로 측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단순 엑스레이 검사와 관절 초음파 검사가 영상 검사 중에서는 중요합니다. 단순 엑스레이 검사는 주로 손을 포함한 관절 부분, 환자분이 통증을 호소하시는 관절 부분 사진을 찍게 됩니다. 흉부 엑스레이도 보통 함께 촬영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간질성 폐질환이라는 폐 염증이 류마티스 관절 환자분에게 굉장히 흔하게 생기기도 하고, 약물 치료를 하는 경우에 폐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약을 조심스럽게 써야 되는 부분이 있어서 처음 진단 시에 흉부 X-ray를 같이 찍게 됩니다. 그리고 엑스레이에서는 초기에 뼈의 변화를 잘 관찰하기가 어렵고, 어떤 부분에 정말 활막에 염증인지, 힘줄의 염증인지를 엑스레이만으로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요즘에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관절 초음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전신에 있는 뼈의 상태나 관절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골스캔과 MRI 검사들이 선택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4가지 진단 분류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 분류 기준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서는 크게 4가지 카테고리로 관절, 어떤 부분에 관절이 염증이 있는지, 혈청 검사에서 이상이 있는지, 그리고 ESR, CRP와 같은 염증 수치의 상승을 확인합니다. 증상 지속 기간에 따라서 점수를 매기고, 이 점수가 6점 이상이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분류를 하게 됩니다. 침범된 관절이 큰 관절을 한 개 정도, 무릎이라든지 어깨 같은 큰 관절을 침범한 경우엔 점수가 0점입니다. 작은 관절의 개수가 점점 침범한 수가 높아질수록 점수는 점점 올라갑니다. 손가락과 같은 작은 관절을 주로 침범하는 질환입니다. 그리고 류마티스 인자, 그리고 항시 10회 항체라는 혈액검사에서 두 가지 인자가 음성인지, 또는 약하게 양성인지, 아니면 강하게 양성인지에 따라서 점수를 부여하게 됩니다. ESR, CRP가 증가되어 있는 경우 1점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이 보통 하루만 아프고, 일주일 아픈 병이 아니고, 굉장히 오래가는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 지속 기간이 6주 이상인 경우에 또 1점을 주게 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류마티스 인자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류마티스 인자라는 혈액검사 성적은 건강검진에서도 요즘에 많이 시행을 하고 있어서, 검사 성적이 약 양성으로 나오신 분들이 또 류마티스 내과를 많이 내원하십니다. 류마티스 인자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약 70-80%에서 양성인 검사입니다. 하지만, 뒤에도 말씀드리겠지만 실제로는 질병이 아닌데 가짜로 양성이 나오는 위양성이 정상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없으신 일반인에서 5% 정도 나올 수 있고, 또는 루푸스나 B형 간염, 쇼그렌 증후군 같은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류마티스 인자가 양성으로 나올 수 있어서 해석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치료 후에 류마티스 인자의 여과가 낮아지거나 올라가는 게 치료 반응을 보는 데는 크게 의미가 없기 때문에, 진단 후에 반복적인 검사는 불필요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양성으로 나오기도 하고, 또 오픈 양성인 경우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현재 관절염이 없더라도 조금 신경을 써서 추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항습성 CP 항체가 양성인 경우, 관절 파괴 위험이 더 올라가고 흡연과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한 후에 치료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약물 치료의 원칙은 발병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항 류마티스 약물 치료를 해야 합니다. 항 류마티스 약제는 단독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서 여러 약제를 병합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단기간의 경구 스테로이드 병합 여부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항 류마티스 약제 효과가 금방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보통 한두 달 이상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아주 단기간 경구 스테로이드를 병합하는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약물 치료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스테로이드,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이 항 류마티스 약제인데, 항 류마티스 약제는 합성 항 류마티스 약제와 생물학적 항 류마티스 약제가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굉장히 많은 약들이 현재 시판 중입니다. 우리가 근육통이 있거나 다치거나 하는 경우, 감기에서도 이렇게 소염제를 많이 쓰게 되는데, 통증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염증을 가라앉히는 아주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위장관 장애나 위궤양, 그리고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가 있기 때문에 65세 이상이거나, 특히 과거에 위궤양, 12장 궤양이 있었던 환자분들, 또는 아스피린이나 항혈전제와 같이 위궤양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약제를 함께 복용 중이신 분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됩니다. 그리고 용법에 맞춰서 보통 하루에 두 번, 세 번 정도 복용하는 약제를 사용해야 하며, 그 이상 복용하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위궤양이 생겨서 그로 인한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대변이 까맣게 보이는 흑색 변이 생길 수가 있기 때문에 흑색병이 생긴 경우에는 병원에 빨리 가야합니다.